안녕하세요 아름다운커피입니다 ^^

가끔, "공정무역이면 생산지에 직접 가서 농부들을 도와주나요?" 라며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도움이 꼭 금전적인 것만이 아니예요. 새로운 정보와 유통, 관계망의 연결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네팔 생산지의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한수정 대표가 직접 가서 전해주는 네팔 생산지 소식입니다.

네팔에서 아름다운커피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키샨 구룽"을 만났습니다.

이번에 네팔에 출장을 갔다가,

저희 네팔 현지법인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다가 독립하여 어엿한 사장님이 된 키샨을 만났어요.

2025년 3월에 만났을 때, 새로운 커피에 대한 실험과 열망에 대한 이야기 나눈 적이 있었어요.

키샨은 내추럴, 아나에어로빅 등의 가공방식을 통해 "커피를 비싸게 팔자!!" 는 주장이었습니다.

어차피 네팔 커피가 너무 소량이 생산되니, 소량의 커피로 더 큰 부가가치를 내려면

"가공법"뿐이라는 생각인거죠. 저희도 이 생각에 많이 동의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키샨이 그런 가공을 하려면 커피 체리를 매입해야 하는데,

거기에서 약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소상공인 키샨이 체리 1톤을 매입할 돈이 어디 있겠습니까!!

지난 3월 저희의 방문을 통해, 이런 이야기가 신두타파 커피조합 먼두 타파 의장에게 전해졌어요.

생산을 담당하는 먼두 입장에서는 새로운 가공법이 좀 부담스럽기는 합니다.

가공에 실패하면, 좋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키샨이 내추럴로 가공한 커피를 아름다운커피가 구매하는 것을 보고,

먼두도 좀 생각이 달라진 것 같아요. '가공법을 달리하니, 더 큰 가격을 주고 사가네?' 이런거요.

지난 8월 마지막 주에 신두팔촉 커피 협동조합 먼두 의장님과 아름다운커피 키샨 사장님이 만났어요.

키샤은 "새로운 가공법 도입"할 수 있도록, 기술과 노하우를 농부들에게 전수하고,

먼두는 키샨에게 "2~3톤 생체리를 모아 줄테니 하고 싶은거 하세요. 당장 현금 내지 않아도 된다"라며

파격적인 콜라보 조건을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먼두와 키샨이 서로 아는 사이였지만,

그간 왠지 모를 긴장감이 있어서 협업이 잘 안되었는데, 이번에 정말 경사가 난거죠!

저희 아름다운커피는 필요한 서로를 만나게 해 주었고,

그들이 생산한 제품을 사주기로 약속하니, 협동이 알아서되었지 뭐예요!

 

사진은 네팔에서 출국전날 만난 키샨 사장님과 한수정 대표,

그리고 신두팔촉 커피협동조합에 방문하여 새로운 가공법을 이야기하고 협업하게 된 키샨 사장님과의 단체 사진이에요.

이처럼 네팔 말고도 다양한 생산지에 힘이 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

생산자 분들이 새롭게 가공한 커피라 하면, 아름다운커피는 크게 품질 따지지 않고 수입합니다.

그래야 또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으니까요.

생산지의 자립을 위해, 온 지구가 행복하게 웃을 수 있도록.

이 과정에서 탄소배출도 줄일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커피가 되어보겠습니다.

늘 사랑해주시는 고객님들께도 참 감사드리며,

이런 재미있는 생산지 소식도 꾸준히 가지고 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