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커피는 2016 서울카페쇼에 참가해 공정무역카페 공동 브랜드 '아름다운커피 유니온'(Beautiful Coffee UNION) 참여 모집 설명회와 아름다운커피의 공정무역 커피와 초콜릿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서울카페쇼 참가와 함께 아름다운커피 상상마케팅팀에서 참석한 월드커피리더스포럼(WCLF) 참관기를 공유합니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은 세계 커피 산업 리더들이 모여 다양한 커피시장의 정보 및 기술들을 논의하며 커피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커피 전문 국제회의입니다. 2014년 UN 산하 국제커피기구(ICO)와 정식 MOU를 체결하고 관련 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고 있습니다.

올해 월드커피리더스 포럼의 주제는 "커피과학과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커피시장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커피 과학의 의미와 실질적 성과에 대해 전체 다섯가지의 다양한 세션으로 구성해 강연하는 형태였습니다. 특히 이번 월드커피리더스 포럼에는 ▲티모시 실링(Timothy Schilling) 월드커피리서치(WORLD COFFEE RESEARCH) CEO ▲메리 산토스(Mery Santos) 국제여성커피연맹(IWCA) 회장 ▲크리스토퍼 헨든(Christopher Hendon) MIT 화학박사 ▲야니스 아포스톨로풀로스(Yannis Apostolopoulos) 유럽스페셜티커피협회 부회장 ▲2016 월드바리스타챔피언 버그 우(Berg Wu) 등 세계 커피 산업의 리더들이 대거 참가했습니다.

전체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플레너리 세션 : 전 세계적으로 저명한 커피산업 리더들을 초청하여 세계 커피산업 의 현황, 이슈, 위기에 대한 해결방안 등 각 주제에 대한 강연을 들 을 수 있는 세션.

인센티브 세션 : 인텐시브 세션은 플레너리 세션의 심화 세션으로, 플레너리 세션에서는 도달하지 못했던 범위의 토론을 진행하는 세션입니다. 따라서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며, 이와 더불어 참가자와의 자유로운 네트워킹의 기회를 누릴 수 있습니다.

테크니컬 세션 : 커피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발표와 시연을 통해 그들의 전문 지식과 기술 공유합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전문가의 시연을 체험하고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통해 보다 깊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드벤처 세션 : 커피 생산국에서 온 전문가 및 단체, 협회가 산지와 커피 생두, 원두에 대한 고유 정보를 공개하는 세션입니다. 각기 다른 커피 산지가 제공하는 특별한 커피들에 대한 정보 및 노하우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세션 : 커피 기업 및 기관에서 자사의 신기술과 신제품, 그리고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하고, 노하우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유하는 세션입니다. 본 포럼에 참가하는 초청연사, 기업대표, 단체 등 국제적인 커피 전문과들과의 네트워킹의 기회를 누릴 수 있습니다.

[11월 10일, 플레너리 세션에 참가하고 나서]

11월 10일 플레너리 세션에 참가했는데요. 그 중 인상깊은 내용들만 발췌해 소개드립니다. 2050년 커피 수요는 2배로 늘어나는 반면, 생산 가능 면적은 기후변화의 영향에 따라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 변화가 더욱 커질 거라는 전망인데요. 연사들은 "100년 후에도 커피가 남아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커피 경작지의 피해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남미지역 커피 경작지는 늘어날 여지가 별로 없으며 기후변화의 영향도 가장 많이 받아 경작지는 줄어들 거라고 합니다. 아시아의 경우 오히려 기후변화 영향으로 커피 재배 가능지역이 늘어나지만, 커피와 경쟁작물이 많아서 커피 재배가 늘어날지는 의문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하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커피 공급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소비는 급격히 늘어날 거라고 합니다.

이날 세션에서는 커피와 성평등(Gender Equality)의 문제도 대두되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성평등 문제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데, 커피 업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성평등 이슈는 커피업계의 지속가능발전과도 연결된 이슈라고 보는 건데요. 모든 커피 가치사슬과 공급망에서 성평등 기준을 높여야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특히 IWCA (International Women's Coffee Alliance)는 여성의 경제력 강화를 위한 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성이 농업노동력의 43% 차지하며, CQI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 커피의 75%가 소농들에 의해 재배되는데 대부분 여성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조직을 만들어 활동하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성평등 이슈를 변화시킬 수 있는데요. 10개의 주요 성평등지표를 세워 커피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성평등 이슈가 곧 커피의 지속가능성과 밀접히 연결된다는 믿음을 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중미 코스타리카 지부가 최초 지부이며, 브라질, 콜롬비아, 브룬디, 인도, 엘살바도르 등에 국가별 지부를 설립해 커피 생산국 여성들의 임파워먼트를 위한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11월 11일, 어드벤쳐 세션 참관하고 나서]

어드벤처 세션은 커피 생산국에서 온 전문가 및 단체,협회가 산지와 커피 생두, 원두에 대한 고유 정보를 공개하는세션입니다. 각기 다른 커피 산지가 제공하는 특별한커피들에 대한 정보 및 노하우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커피에 대해 소개해드립니다.

Columbia Coffee | Alexander Araujo (Green Coffee Manager)

콜롬비아는 2011~2013년 커피공급 과잉 상태였으나 2016년에는 거의 해소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커피 생산량도 최근 몇년 간 꾸준이 상승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다만, 커피녹병(Coffee Leaf Rust) 때문에 2011년 전후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후 새로 심은 커피나무들의 경우 녹병 내성에 강한 종자로 전환해 현재 전체 수확물 중 71%가 새로운 종자로 전환됐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신품종 커피에 대한 맛이 떨어진다는 평이 있었으나 지속적인 테스트를 통해 객관적으로 맛과 품질에 있어 기존 품종 대비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커피로 유명한 콜롬비아는 1년 내내 커피 수확 가능한 환경이며, 높은 고도에서 자라기 때문에 전반적인 커피 품질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다양한 커피를 갖고 있으며, 스페셜티커피공급 위주로 방향은 잡은 상태입니다. 이 중 유기농 인증, 공정무역 인증 등 지속가능커피가 전체 경작지의 42% 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Costa Rica Coffee | Ricardo Azofeifa Mora (100 Libras Cofounder)

발표자인 리카르도 씨는 코스타리카 바리스타 챔피언을 두 번 차지한 분으로 직접 커피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하는데요. 코스타리카 커피의 역사와 현재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먼저 코스타리카는 1820년 전부터 커피 재배를 시작해 커피 재배에 다양한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커피를 결정짓는 3가지 요소는 토양, 온도, 고도. 토양은 화산재토양인 Andisol, Ultisol이 비옥한데 코스타리카는 수많은 화산이 전국에 걸쳐 있다고 합니다. 또한 커피를 재배하기에 적당한 온도인 17~29도이며, 고도는 1500~2500m가 커피 재배에 적합한 지역입니다. 
따라서 코스타리카 커피의 장점은 여러가지입니다. 커피 재배에 적합한 지역이기에 서로 다른 맛(Flavour)를 가진 8개 지역으로 구분되고 있는데요. 따라수(Tarrazu) 지역은 코스타리카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는데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라 커피 맛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West Valley 지역은 가장 비옥한 토양을 갖고 있으며, 기후의 영향을 잘 파악해 커피의 당도를 높이는 노하우 잘 알고 있다고 하고요.  브룬까(Brunca) 지역은 새로운 커피산지이지만, 앞서 언급했던 화산재 토양인 Andisol, Ultisol 토양이 모두 있는 비옥한 지역이라 커피 재배에 매우 적합하다고 합니다.

코스타리카 커피 배재는 소규모 농부들의 힘이 큽니다. 5헥타르 미만의 소규모 농부들이 92%에 달하고, 이들이 커피 생산량의 44%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코스타리카 커피를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소농 92%를 지원한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커피 농부의 평균 연령은 55세로 매우 젊은 편이며, 청년 세대가 커피 재배와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코스타리카 커피의 80%는 Caturra 품종인데,  지난 15년 동안 20가지 새로운 품종을 실험 중입니다. 에디오피아, 케냐, 콩고, 수단, 말라위 등이 각각 다른 향미(Flavour)를 갖고 있는 품종들을 코스타리카에 가져와 연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른바 하이브리드(Hibrid/Caturra + Sudanomei) 품종의 경우 커피 나무의 키가 매우 크고 수확량도 20% 더 높다고 합니다.

생두 가공 과정에서도 여러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수세식 가공(Washed Processing)으로 시작했지만 1998년부터 허니가공(Honey Processing)을 도입했습니다. Yellow, Red, Black 색깔 단계별로 생두를 가공합니다.  높은 고도에서 자란 커피의 경우 산미(Acidity)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허니 프로세싱 가공을 통해 산미를 낮추되 당도를 높여 다양한 과일맛이 나는 스페셜티 커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해당 참관기는 이미옥 상상마케팅팀장이 작성해주셨습니다.